[A] 황매 시절 떠난 이별 만학단풍 늦었으니
상사일념 무한사는 저도 나를 그리려니
굳은 언약 깊은 정을 낸들 어이 잊었을까
인간의 일이 많고 조물이 시기런지
삼하삼추 지나가고 낙목한천 또 되었네
운산이 멀었으니 소식인들 쉬울손가
인간의 물로 못 끄는 불이라 없건마는
㉠ 내 가슴 태우는 불은 물로도 어이 못 끄는고
[B] 자네 사정 내가 알고 내 사정 자네 아니
상사몽 놀라 깨여 맥맥히 생각하니
청산녹수 증인 두고 차생백년 서로 맹세
못 보아도 병이 되고 더디 와도 성화로세
오는 글발 가는 사연 자자획획 다정터니
― 이세보, 「상사별곡」
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
참고할 만한 <보기>와 선택지
「상사별곡」은 두 명의 화자가 각자 자신의 사연을 차례로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A]와 [B]로 구분된다.
① [A]의 ‘황매 시절 떠난 이별’과 [B]의 ‘엇지타 한 별리’에서 두 화자의 처지를 확인할 수 있다.
③ [A]의 ‘굳은 언약 깊은 정’과 [B]의 ‘차생백년 서로 맹세’에서 두 화자가 임과의 사랑에 대해 지녔을 기대감을 떠올릴 수 있다.
④ [A]의 화자는 ‘소식’이 전달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안타까 움을, [B]의 화자는 ‘오는 글발’이 끊긴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⑤ [A]의 ‘흉중의 불’과 [B]의 ‘병’은 두 화자가 상사로 인해 느끼는 괴로움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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