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피셔 (Irving Fisher, 1867년 2월 27일, 뉴욕 ~ 1947년 4월 29일, 뉴욕) 는 미국의 경제학자이다. 계량 경제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근대 경제 이론의 개척자이다. 1898년 예일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화폐 수량설과 물가 지수론을 주장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수리 경제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저서에 《가치와 가격 이론의 수학적 연구》, 《지수론》등이 있다.
돈을 빌린 사람은 빌린 돈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금리(金利) 또는 이자율이라고 한다. 금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저축이나 소비,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리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금리는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자금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자금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금리가 내려간다.
그런데 물가가 변하면 같은 돈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이 달라지고, 실질적인 금리도 달라진다. 이로 인해 명목적인 금리와 실질적인 금리를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다음과 같은 방정식을 수립했다.
㉠ 명목 금리(i) ≒ 물가 상승률(π) + 실질 금리(r)
명목 금리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표면상의 금리이며, 각종 금융 기관이 제시하는 일반적인 예금과 대출의 금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값이다.
명목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실질 금리의 합과 같으므로, 두 지표의 변동을 알 수 있다면 명목 금리의 흐름도 예측해 볼 수 있게 된다. 명목 금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 변동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명목 금리도 오르는데, 이는 화폐 가치가 떨어진 만큼 금리를 올 려 보상 받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질 금리는 사전에 관측되기 어려우므로 이를 간접적으로라도 알려줄 지표가 필요하다. 화폐가 없던 시절의 상황을 가정해 보자. 씨앗이나 농기구와 같은 실물을 빌리고 나중에 생산물 일부를 이자로 지급한다면, 어느 정도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마도 실물을 투자해서 얻게 될 추가적 생산물의 양 이내에서 이자를 지급할 것이다. 즉 실질 금리는 실물 투자에 따라 늘어나는 추가적 생산물이 결정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제가 잘 돌아가 경제 성장률이 높을 때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투자 성과도 높아진다. 따라서 실질 금리는 경제 성장률이 높으면 오르고 떨어지면 낮아진다. 결국 금리의 흐름은 물가와 경제 성장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접하는 금리는 종류도 많고 그 구조도 복잡해 보인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다르고, 대출 금리라도 은행에 따라 다르고 빌리는 기간이나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금리가 결정되는 기초가 되는 정책 금리를 주목할 만하다. 정책 금리는 각국 중 앙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이며, 기준 금리라고도 한다. 시중 은행은 정책 금리에 수수료와 이윤 등을 감안하여 금리를 책정하므로, 정책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시중 금리 역시 오르거나 내리는 전반적 변화가 생긴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다. 물가 상승률이 높다 판단되면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부진하다 싶으면 금리를 내리는데, 결정된 금리는 다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를 올려서 물가 안정을 도모한다든지, 금리를 내려서 경기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은 모두 정책 금리를 통해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중앙은행의 의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 정대영,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
20.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실질 금리를 분류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
② 상황을 가정하여 실질 금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③ 명목 금리의 흐름 예측에 유용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④ 금리를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와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⑤ 경제학적 관계식을 활용하여 금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② 자금 수요가 공급보다 적어지면 금리가 오른다.
③ 대출 금리는 각 개인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④ 정책 금리는 시중 금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⑤ 물가가 떨어지면 명목 금리를 올려 보상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22. ㉠을 활용하여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보 기 > 알뜰한 춘향이는 광한루은행에서 판매하는 1년 만기 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예금의 금리는 고정 금리 3%였다. 춘향이는 가입 시점 1년 후 물가 상승률을 2%로 예상하고 예금의 실질 금리를 계산했다. 1년 후 돈을 찾았을 때,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4%였다.
① 광한루은행은 명목 금리를 제시하지 않았다.
② 실제 돈을 찾는 시점에 예금의 실질 금리는 1%였다.
③ 예금의 실질 금리가 춘향이의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3
④ 광한루은행은 춘향이에게 높은 실질 금리를 보장했다.
⑤ 광한루은행은 예금 상품의 명목 금리를 중도에 바꾸었다.
- 실질금리는명목금리에서물가상승률을차감한금 리이며, 명목 금리와 대비된다. 이 글에서는 글 전체 에걸쳐실질금리가하나의개념으로쓰이고있다. 실질 금리를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 [본문으로]
- 이 글에서 실질 금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서 술하는 부분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으면 실질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면 낮아진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본문으로]
- 이 글에 제시된 정보를 <보기>에 제시된 금융사례에 적용하는 문제이다. <보기>에서 춘향이는 3% 고정 금리의 예금 상품에 가입했으나, 만기 시점에서 그가 가입한 예금 상품의 실질 금리를 계산하면 –1%이다.일정금액을 은행에 맡긴 결과 실질적인 손해를 본 셈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예금이자가 붙는 동안 물가 상승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춘향이는 예금 가입 시점에 실질금리를 계산한 바 있는데, 피셔 방정식(명목 금리=물가 상승률–실질 금리)에 따르면 1%의 실질 금리가 예상된다(명목 금리 3%, 기대물가상승률2%).그러나 만기 때의 실질금리는 명목 금리가 3%, 물가 상승률이 4%이므로 –1%가 나온다.이로 볼 때 예금의 실질금리는 예상했던 1%보다 낮아진 –1%이며, 춘향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진 실질 금리라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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