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정약용 (5)

독서/인문

성리학과 실학의 세계관 차이(2016, 고3, 7월)

세계관이란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일관된 견해로 세계관의 차이에 따라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달리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성리학은 이(理)와 기(氣)의 개념에 바탕을 둔 세계관을 통해 도덕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理)는 인간을 포함한 만물에 내재된 보편적인 이치나 원리를 말한다. 이러한 이(理)는 모든 사물에 본성으로 내재한다. 특히 성리학에서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이치로서의 선한 본성이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한편 성리학은 개개인의 도덕성을 현실에서 실현하는 데에 차이가 생겨나는 이유를 기(氣)에서 ⓐ찾는다. 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악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개인의 도덕성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자칫 악으로 흐를 수 있는 기를 다스리기 위한 부단한 ..

독서/기술

유형거의 구조와 특징(2018, 고2, 6월)

(띄어쓰기 교정이 되지 않은 지문입니다.) 정조 임금이 애초 10년을 잡았던 수원 화성의 ⓐ 공사를 2년 7개월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약용이 발명한 ‘유형거(游衡車)’라는 특별한 수레 덕분이었다.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에 따르면 성을 쌓는 돌을 운반할 때 유형거를 이용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존의 수레에 비해 유형거가 공학적으로 높은 평 가를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 여느 수레는 짐을 나르는 ⓑ 기능에만 치우쳐 있는 것에 비해, 유형거는 짐을 쉽게 운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짐을 싣는 작업도 지렛대의 원리를 반 영하여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유형거는 무게를 견디고 분산시키는 바퀴와 복토, 짐을 싣는 곳인 ..

문학/고전시가

정약용, 「고시(古詩)」(2019, 고2, 6월)*

鷰子初來時 제비 한 마리 처음 날아와 喃喃語不休 지지배배 그 소리 그치지 않네語意雖未明 말하는 뜻 분명히 알 수 없지만似訴無家愁 집 없는 서러움을 호소하는 듯楡槐老多穴 느릅나무 홰나무 묵어 구멍 많은데何不此淹留 어찌하여 그곳에 깃들지 않니燕子復喃喃 제비 다시 지저귀며似與人語酬 사람에게 말하는 듯楡穴鸛來啄 느릅나무 구멍은 황새가 쪼고槐穴蛇來搜 홰나무 구멍은 뱀이 와서 뒤진다오 ― 정약용, 「고시(古詩)」 내용 이해를 위한 문항44. ⓐ ~ ⓔ 중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오늘 수업 시간에 정약용의 「고시」가 조선 후기 지배층의 횡포와 피지배층의 고난을 드러낸 작품임을 배웠어. 이 작품에서 ⓐ ‘황새’와 ‘뱀’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지배 세력을 상징하고, ⓑ ‘제비’는 지배 세력으로부터 착..

독서/인문

정약용 : 실천적 책임의 윤리학(2013, 고3, 10월B)

(가) 정약용 유학 사상의 핵심은 주체의 자유의지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측은지심(惻隱之心)처럼 인간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도덕 감정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주체의 자율적 의지나 결단을 통해서만 도덕 감정도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나) 선천적인 도덕 감정을 긍정한다는 점에서 정약용은 주희의 논의를 수용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 자체를 선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주희로부터 벗어나 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인간에게는 항상 측은지심이라는 동정심이 생기는데, 주희는 이 측은지심이 인간 본성의 실현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에게는 측은지심이 마지막 결과이고 인간 본성이 원인이 되는 셈이다. 이와 달리 정약용은 측은지심을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

독서/인문

‘명명덕’과 ‘친민’에 대한 주희와 정약용의 해석(2013, 9월모평B)

고대 중국에서 ‘대학’은 교육 기관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을 전하고 있는 책이 『대학』이다. 유학자들은 『대학』의 ‘명명덕(明明德)’과 ‘친민(親民)’을 공자의 말로 여기지만, 그 해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경문 해석의 차이는 글자와 문장의 정확성을 따지는 훈고(訓詁)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석자의 사상적 관심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희와 정약용은 ⓐ‘명명덕’과 ‘친민’에 대해 서로 다르게 해석한다. 주희는 ‘명덕(明德)’을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마음의 밝은 능력으로 해석한다. 인간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명덕을 지니고 있어서인데 기질에 가려 명덕이 발휘되지 못하게 되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도덕 실천을 위해서는 명덕이 발휘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