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은 퍼즐과 비슷해요. (사진: Unsplash 의 Markus Winkler)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필자는 글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기도 하지만 생략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독해 과정에서 독자는 글에 제시된 정보나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생략된 내용이나 주제, 필자의 의도까지도 추론하며 글을 읽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글을 읽는 과정을 추론적 읽기라고 한다. 먼저, 독해 과정에서 독자는 글에 제시된 정보를 활용하여 추론적 읽기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글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 담화 표지 등에서 단서를 찾거나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여 글에 생략된 내용을 추론한다. 이때는 글에 명시적으로 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적 읽기를 하기 때문에 꼼꼼한 읽기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독자가 글과 관련된 자신의 배경지식을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추론적 읽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 과정에서 ㉠ 독자는 글에서 생략된 내용이나 필자의 의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글에 제시된 정보와 자신의 배경지식을 서로 비교해 가며 추론적 읽기를 하게 된다. 실제 독해 과정에서 독자는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며 추론적 읽기를 한다.

 

추론적 읽기 과정에는 글의 응집성, 글에 제시된 정보의 양과 같은 요소들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먼저, 문장들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은 글은 독자가 문장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읽어야 하므로, 문장 간의 관계가 자연스러운 글을 읽을 때보다 독해 과정에서 더 많은 추론이 필요하다. 또한 독자의 읽기 능력에 비해 글에 제시된 정보의 양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그 정보들이 오히려 독자의 추론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글의 내용과 다른 부정확한 추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선택한 정보의 중요성을 점검해 가며 정확한 추론을 할 필요가 있다.

 

 

@ 2023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1~3번

(출전) 천경록 외, <독서 교육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