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 비어즐리, <살로메>(1893) 삽화

 

 

비어즐리👤는 미적 대상이란 예술 작품의 속성 중 올바르게 감상되고 비평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미적 대상이 감상자의 주관적 태도에 의해서 규정될 수 없다고 말하며, 오직 예술 작품 자체의 속성들에 근거하여 미적 대상을 규정할 수 있다는 객관주의적 입장을 ⓑ취한다. 그래서 그는 ‘구분의 원리’와 ‘지각 가능성의 원리’를 통해 예술 작품에서 미적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들을 미적 대상에서 배제한다. 먼저 비어즐리는 구분의 원리를 제시하며, 예술가의 의도를 예술 작품의 미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입장에 반대한다. 그는 예술 작품의 속성이 미적 대상이 되려면 그 예술 작품과 구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래서 그는 예술 작품과 구분되는 예술가의 의도는 예술 작품의 속성이 될 수 없어 미적 대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각 가능성의 원리는 예술 작품의 어떤 속성이 직접적으로 지각될 수 있어야만 미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어즐리는 예술 작품을 경험하는 데 전혀 지각될 수 없거나 직접적으로 지각될 수 없는 것들을 물리적 측면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미적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그림에 대해 ‘이 그림은 상쾌한 색조와 흐르는 운동감이 있다.’라고 했다면, 이는 그림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미적 대상에 대해 진술한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유화 물감을 재료로 사용하였다.’나 ‘이 그림은 1892년에 창작되었다.’라고 했다면, 이는 그림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지각할 수 없는 물리적 측면에 대해 진술한 것이다.


비어즐리는 이 원리들을 종합하여 예술 작품의 속성 중 객관적으로 지각될 수 있는 대상을 밝히며, ㉡미적 대상으로서의 예술 작품의 의미를 해석할 때는 오로지 예술 작품과 분리될 수없는 객관적인 속성만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분명히 하였다.

 

 

― (출전) 조지 디키, <현대 미학>

@ 2021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11~16번 (나).

*이 지문과 함께 출제됨.― 스톨니츠가 말하는 미적 태도(2021, 고3,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