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29. 현의 집 현을 끌고 오는 고 영감. 끌려오며 무어라고 잘못했다고 비는 현. 마당에 나뭇가지를 말리던 현 모 의아해 일어난다. 고 영감 : (들어서며 대뜸) 너 야 앞에서 똑똑히 말하거라. 현이 애비가 왜 죽었느냐? 현 모 : 무슨 말씀이신지 전……. 고 영감 : 그게 훌륭한 죽음여? 그래서 철없는 자식헌티도 애비처럼 죽으라구 부추기는 거여? 현 모 : 아버님 고정하시고……. 고 영감 : 그 따위로 자식을 키우려거든 당장 오늘이라도 현인 내가 데려가서 키울란다. 현 : 싫어. (할아버지 손을 탁 뿌리치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현 모 : ……. 제가 잘못했습니다. 허지만 현이 아버지 죽음을 못난 죽음이라고는 말어 주세요. 고 영감 : (조금 누그러지며) 지금 세상에 똑똑헌 놈 잘 되는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