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의 줄거리] 동림산업은 제복을 제정하려고 준비위원회를 통해 사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한다. 사원들은 반대하지만 준비위원회는 일방적으로 제복 제정을 결정하고, 회사는 재단사를 불러 사원들의 치수를 재며 제복 도입을 강행한다. “거기 있을 줄 알았지. 나야, 장이야. 우기환이도 같이 있나?” 전화를 받자마자 장상태가 낮고 빠른 말씨로 지껄여왔다. “즉각 들어와 줘야겠어. 과장이 잔뜩 뿔따구가 나갖구 방금 사장실로 들어갔어.” “재단사들은 다 철수했나?” “아직 다른 사무실을 돌고 있어. 그 친구들이 철수하기 전에 자네가 들어와야 일이 무사해질 것 같애.” “지금은 들어가고 싶잖아. 친구가 찾아와서 잠깐 외출했다고 그래.” “재는 거야 상관없잖아. ㉠ 입고 안 입는 건 그 후의 일인데 뭘 그래.” 민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