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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이론・언어

율곡 이이의 독서법(2023, 고3, 4월)

조선 시대 대표적인 유학자 율곡 이이는 책 속에 담긴 이치를 밝혀 이를 실천하는 독서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에서 벗어난 그릇된 독서법을 독서 병통이라 부르며, 그 유형과 해결 방안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제시했다. 독서 병통의 첫 번째 유형은 ㉠ 그저 책만 읽는 병통이다. 이는 깊은 생각 없이 글자와 글귀 자체의 표면적인 뜻만 밝혀, 글에 숨겨진 이치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는 글귀의 옳고 그름을 깊이 따져 보거나, 자신의 일상이 책 속의 이치에 합당한가를 깊이 반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두 번째 유형은 ㉡ 마음만 앞서는 병통으로, 많은 책을 한 번에 탐해서 읽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다독은 책과 책을 연계하여 서로의 의미를 이해하고 책의 깊이를 측량할 수 있어 유용..

독서/인문

율곡의 법제 개혁론(2017, 6월모평)*

유학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통해 성인(聖人)이 되기 위한 학문으로 성학(聖學)이라고도 불린다. ‘수기’는 사물을 탐구하고 앎을 투철히 하고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자신을 닦는 일이며, ‘치인’은 집안을 바르게 하고 나라를 통치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기치인을 통해 하늘의 도리인 천도(天道)와 합일되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이러한 유학의 이념을 적극 수용했던 율곡 이이는 수기치인의 도리를 밝힌 『성학집요』(1575)를 지어 이 땅에 유학의 이상 사회가 구현되기를 소망했다. 율곡은 수기를 위한 수양론과 치인을 위한 경세론을 전개하는데, 그 바탕은 만물을 ‘이(理)’와 ‘기(氣)’로 설명하는 이기론이다. 존재론의 측면에서 율곡은 ‘이’를 형체도 없고 ..

독서/인문

이(理)와 기(氣)에 대한 이론들(2017, 고2, 6월)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도덕적이고 규범적이며 사람다운 삶을 강조하는 성리학을 받아들였다. 성리학은 우주의 근원과 질서, 그리고 인간의 심성과 질서를 ‘이(理)’와 ‘기(氣)’ 두 가지를 통 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성리학을 ‘이기론’ 또는 ‘이기 철학’이라고도 부른다. 성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이’는 만물에 ⓐ 내재하는 원리이고, ‘기’는 그 원리를 현실에 드러내 주는 방식과 구체적인 현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를 통해서 드러난다. ‘이’는 언제 나 한결같지만 ‘기’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므로, 우주 만물의 원리는 그대로지만 형체는 다양하다. 이러한 ‘이’와 ‘기’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성리학자들이 현실을 해석하고 인식하는 자세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