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원근법 (3)

독서/예술

투시 원근법(2018, 고3, 10월)*

르네상스 이전의 회화에서는 일정한 비례나 법칙이 없이 가까이 있는 사물은 크게, 멀리 있는 사물은 작게 그리는 자연적 원근법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15세기 르네상스 회화에서는 눈에 보이는 장면을 정확하게 재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르네상스 화가들은 자연적 원근법과 달리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적용한 투시 원근법으로 대상을 표현하였다. 1435년 알베르티는 『회화론』에서 광학의 원리에 ⓑ기초한 투시 원근법을 소개하였다. 화가가 상자를 바라보고 있고, 화가의 눈과 상자 사이에 유리판이 놓여 있다고 하자. 눈과 사물 위의 한 점을 직선으로 연결한 선을 시선이라고 하고, 시선이 유리판과 만나는 점을 사영이라고 한다. 상자의 각 점의 사영들을 모아 생기는 상이 화가의 눈에 비친 상자의 상이기 때문에 눈과 사물 사..

독서/예술

르네상스 미술의 사실적 기법과 장치(2014, 고3, 10월AB)*

르네상스는 신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문화를 추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미술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받아 현실을 인간의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그래서 미술사에서는 사실적인 미술의 시작을 15세기 르네상스로 본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재현하려면 3차원의 현실을 2차원의 캔버스로 변환해야 하는데, 그 변환 기법이 ‘선 원근법’이다. 15세기 이전의 화가들도 원근법을 사용했지만, 이때의 원근법은 기하학에 바탕을 둔 선 원근법이 아니라 경험적 원근법이었다. 그들은 거리가 멀어지면 크기가 얼마나 작게 보이는지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에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반면 15세기의 선 원근법은 기하학에 바탕을 두고 정확한 비례를 계산해서 그리는 기..

독서/예술

러시아 성화의 표현 기법(2011, 고3, 3월)

우리는 그림을 그릴 때 흔히 가까운 쪽의 대상은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은 작게 표현하곤 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정립된 일점원근법에 기초한 것이다. ⓐ이 시대의 화가들은 3차원적 대상을 2차원적 평면에 정확하게 재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눈을 하나로 고정시킨 후, 보이는 장면을 평면에 그려 냈다. 그런데 ⓑ러시아의 성화(聖畵) 화가들은 세속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은 성경 이야기나 성스러운 신의 세계를 그렸는데, 이 그림들은 일점원근법과는 다른 표현 방식에 근거하고 있다. 러시아 성화에서는 인물과 사물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중요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성스러운 존재를 형상화할 때는 사물에 가려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