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나 회화에서 움직임을 느끼게 하는 표현 효과를 동세(動勢)라고 한다. 고정되어 있는 회화나 조각을 보면서 감상자들이 동세를 느끼는 이유는 대상의 움직임에 관한 이미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몸이 앞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면서 왼팔이 올라가고 오른발이 왼발 앞에 있다면 다음 상황에서 그 사람이 오른팔을 올리며 걷거나 뛸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회화나 조각을 접할 때 감상자들은 작품 속 대상의 전후 움직임을 예측함으로써, 대상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읽게 되고 자연스럽게 동세를 느끼는 것이다. 조각가와 화가들은 작품에서 동세를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표현 방식을 사용한다. 움직임이 강한 활동적인 장면을 선택하여 표현하기도 하고 방향감을 암시하는 표현 형식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