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https://brunch.co.kr/@toscanii/43

 

 

도킨스는 인간 개체의 경쟁이나 협동, 희생이 자신의 복사본을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한 유전자의 전략이라고 설명하며 인간은 유전자의 운반체에 ⓓ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유전자 전달과 마찬가지로 문화도 특정 정보 단위로 복제된다고 하면서 그러한 것을 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했다.


도킨스에 의하면 밈이란 유전과는 구별되는, 문화와 관련된 복제의 기본 단위이다. 사후 세계와 같은 관념, 패션 등은 한 인간에서 다른 인간에게로 복제되는 밈의 사례이다. 유전자가 정자나 난자를 통해 하나의 신체에서 다른 하나의 신체로 퍼뜨려지는 것과 유사하게, 밈도 모방의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퍼뜨려진다. 블랙모어는 이것을 기생-숙주 모델로 설명한다. 바이러스가 숙주에 기생해 복제를 ⓔ 반복하여 자기 존재를 확장하고 인근의 숙주들을 전 염시키듯이 밈에게는 밈을 더 많이 퍼뜨리는 복제 전략을 위해 숙주인 인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자기 자신의 복사본을 더 많이 퍼뜨리려는 행동적 측면을 고려할 때 유전자와 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다.


밈의 전달이 모방을 통해 일어난다고 할 때, 블랙모어는 모방을 ‘전염’, ‘개인적 학습’, ‘비모방적인 사회적 학습’과 구별한다. 하품하는 사람을 보면 덩달아 하품할 때가 있다. 이러한 전염은 배우지 않더라도 수행할 수 있는 선천적 행동이기 때문에 남을 따라 하긴 하지만 모방이 아니다. 개인적 학습은 개체가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특정 반응이나 행동을 하는 것인데, 관찰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모방이 아니다. 비모방적인 사회적 학습은 주어진 자극에 따른 반응이 적절한 보상이 되어 그 자극이 강화되는 것이다. 비모방적인 사회적 학습에서는 다른 개체에 대한 관찰을 통해 특정 행동을 학습하지만 학습의 대상이 행동 자체가 아니다. 자극에 따른 반응이 적절한 보상을 받는 환경에 대해 학습이 이루어진 것이므로 모방이 아니다.


밈은 물리적 실체가 아니므로 구체적 단위를 설정하기 어렵고, 복제 원리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 밈의 존재나 기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 밈 이론 지지자들은 이를 반박하기 위해 신경 과학 관점에서 밈을 설명하려 한다. 밈은 모방에 의해 뇌에서 뇌로 전달되므로 인간 뇌의 특정 신경 세포 다발이 연결되어 밈을 구성한다는 것이 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모방 능력이 밈을 촉발시켰고 그 밈은 다시 모방 능력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밈의 관점에서 문화 전달을 설명하려는 밈 이론은 사상과 문화 등이 전파되고 확산되는 방법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 2023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4~9번 (나)

(출전) 김동규 외, 『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 함께 출제된 지문

https://takentext.tistory.com/837

 

인간과 고등 지능 동물의 차이로 본 '모방'(2023, 고3, 3월)

모방이란 새로운 행동이나 선천적이지 않은 행동을 관찰하여 행동 그 자체를 복제한다는 의미인데, 관찰과 학습을 필수적으로 포함한다. 이러한 모방의 개념은 인간과 고등 지능 동물의 행동

takentext.tistory.com

 

✚ 더 알아보기 : 수잔 블랙모어의 밈과 "팀" | TED2008

 

수잔 블랙모어의 밈과 "팀"

수잔 블랙모어는 바이러스처럼 뇌에서 뇌로 자신을 복제하는 아이디어인 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그녀는 인류가 새로운 종류의 밈인 팀을 탄생시켰으며 이것이 기술을 통해 자신을 퍼뜨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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