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성 과학은 사람의 뇌나 생태계, 주식시장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뒤얽혀 그 작용 과정을 단순한 원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계’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과학이다. 복잡계들이 지니는 공통점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첫째는 단순한 구성 요소가 수많은 방식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환경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구성 요소를 재조직하면서 능동적으로 적응한다는 점이다. 가령 사람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으면서, 끊임없이 회로망을 재구성하면서 학습을 하고 환경에 적응한다. 복잡계는 단순한 구성 요소들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을 통해, 완전히 고정되거나 완전히 무질서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보다 높은 수준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낸다. 이를테면 단백질 분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