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초반, 가야국의 가실왕이 중국의 악기를 모방하여 가야금을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오래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고분에서 오늘날의 가야금과 같은 모양의 악기를 들고 있는 흙인형이 출토되었고, 3세기 후반 중국 진(晉)나라의 진수(陳壽)가 쓴 에 우리 나라 남부 지방[변진(弁辰)]에 지금의 가야금 비슷한 현악기가 존재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가실왕의 가야금 창제설, 특히 중국 악기의 모방이라는 의 기록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고, 오래 전부터 전해 오던 우리 악기를 가실왕이 중국 악기를 참조하여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야국의 악사인 우륵이 신라에 투항하고, 그를 통하여 가야의 음악이 신라에 정착되는 과정은 당시의 음악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기에..